알약도, 시럽도 불편한 아이들… 짜 먹는 1회용 해열제 어때요?

입력 2020.03.18 06:00

유소아 해열제

면역력 낮은 영유아, 발열에 취약
38도 이상 고열 지속 땐 해열제 복용
체중별 권장량·복용 횟수 꼭 지켜야

덱시부프로펜, 생후 6개월부터 사용
'맥시부펜', 4세 미만 안전성 입증

클립아트코리아
아이의 체온이 갑자기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당황하게 된다. 약을 먹여야 할까, 병원에 가야 할까.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열이 나는 건 바이러스에 대응해 면역체계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활발히 작동하면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다. 발열은 곧 우리 몸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무찌르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성인과 달리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은 발열 증상에 취약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이 안 된 상태여서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경련,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의 평균 체온을 알아둬야 한다. 체온을 잴 때는 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아이의 체온이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이면 가장 먼저 어린이용 해열제를 고려해야 한다. 해열제는 통상 열을 1도에서 1.5도 정도까지 떨어뜨린다.

열이 나면서 손발을 떨고 뻣뻣해지는 열성경련이 나타나면 옷을 벗기고 30분 정도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이때 열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닦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 체온과 2도 이상 차이가 나면 응급상황이므로 바로 병원에 가도록 한다.

◇해열제, 복용수칙 준수해서 먹여야

해열제를 먹는다면 용량과 적정 시기를 지키는 등 복용수칙을 따라야 한다. 1일 최대 허용량을 하루 3~4회, 성분에 따라 4~8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저체온증이 나타나 감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해열제는 제품별로 적혀있는 복용 안내문을 따라 먹으면 된다. 복용수칙에서 아이의 몸무게도 점검해야 한다. 체중에 따라 약물 복용량이 다르기 때문.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사용하는 대신 복용 여부를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짜 먹는 유소아 해열제, 아이들에게 인기

최근 쓰이는 해열제 성분으로는 덱시부프로펜이 있다. 덱시부프로펜은 해열제 성분으로 많이 쓰이는 이부프로펜 가운데 활성 성분만을 분리해 개발한 것이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보다 적은 용량으로 해열뿐 아니라 진통·소염 등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며, 활성 성분만을 분리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다.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1일 최대 4회까지,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한다. 1일 최대 4회(28㎎/㎏)까지 복용할 수 있다. 덱시부프로펜이라도 체중별 권장량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데, 약효가 없다고 과다 복용하면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약을 먹기 싫어한다면 알맞은 해열제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알약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목구멍이 작은 아이들은 먹기를 꺼린다. 그래서 주로 시럽제가 사용됐다. 하지만 시럽제는 외출할 때 휴대가 불편하고, 정확한 용량을 먹이려면 전용용기가 필요한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1회 용량만 짜 먹는 형태의 어린이 해열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짜 먹는 해열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만들어져 먹이기 간편하고, 휴대성도 뛰어나다. 또 정해진 용량을 먹을 수 있어 과다복용 위험도 없다. 실제로 최근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개월간 소비자들이 어떤 제형의 어린이 감기약을 많이 구매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67.8%가 스틱형 제제를 꼽았다.

이를 고려해 다양한 제약사들이 기존 유소아 해열제를 짜 먹는 형태로 바꿔서 출시하고 있다. 그중 한미약품은 유소아 해열제 맥시부펜 시럽을 '짜 먹는' 제형 맥시부키즈시럽으로 선보였다. 맥시부펜은 포도맛으로 약 먹기를 꺼리는 어린이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 1회 복용 시 1포씩 그대로 짜서 먹으면 되며, 개별 스틱형이므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맥시부펜은 국내에서 유소아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거쳐 4세 미만 유소아 투약에 따른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이라며 "안전성뿐 아니라 효과도 입증된 만큼 외출이나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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