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달래려고 전자담배 피운다?

입력 2020.03.17 08:51

실내생활 늘며 전자담배 소비 '쑥'
흡연, 우울감 해소에 도움 안 돼

'코로나 블루(corona blue)' 탓일까. 전자담배 소비가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에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를 붙여 만든 신조어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우울함을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늘어나면서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019년 전자담배 점유율(궐련형·액상·연초고형물 모두 포함)은 1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월 말 기준으로 13.1%를 기록했다(편의점 판매 데이터).

'코로나 블루' 달래려고 전자담배 피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러나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은 우울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김진세 원장은 "최근 운동·지인과의 만남 등이 어려워진만큼 축소된 사회적 관계에 우울함을 느껴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실내흡연을 선택하거나, 흡연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며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등 신체 건강을 저해해 궁극적인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되기 어렵고, 신체 컨디션이 저하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폐렴 증상 악화 가능성이 14.3배 높았다. 전자담배든 일반 담배든 흡연은 코로나19에서 당뇨병·고혈압 수준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론이다.

김진세 원장은 "흡연 대신 베란다에 나가서 햇빛을 쬐며 바깥 풍경을 10~15분간 바라보거나, 전화·SNS 소통 등으로 사회적 거리감을 충족시키는 게 정신적·신체적으로 훨씬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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