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머리칼만 굵다? 탈모의 시작입니다

입력 2020.03.13 08:54

앞쪽 모발 얇아지면 탈모 우려… 먹는 약·주사 등으로 굵기 개선

성인 남자라면 뒷머리와 이마 머리카락을 수시로 만지며 비교하자. 두 모발의 굵기가 다르다면 탈모의 시작이다.

탈모는 두 가지 '복선'을 깔고 시작된다. 모발 굵기와 밀도의 감소다. 둘 중 굵기 감소가 먼저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모발은 그냥 빠지지 않고, 얇아진 다음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한다"며 "초원이 사막화될 때 나무가 메마른 다음,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기사 관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실제로 영국 피부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25세 이상 남성 369명 중 남성형탈모 환자는 얇은 머리카락(80마이크로미터 이하)이 일반인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또 탈모 환자가 갖고 있는 굵은 머리카락이 일반인의 27.5%밖에(밀도) 안 됐다. 김범준 교수는 "이처럼 머리카락 굵기는 탈모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대표 척도"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얇아졌는지 확인하려면 뒷머리와 이마 주변, 정수리 모발을 만져보자. 이마와 정수리 머리카락은 탈모호르몬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얇아지지만,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뒷머리는 굵기가 수염처럼 두껍게 유지된다. 모발은 뿌리와 중간까지를 만지면 되고, 시간대는 아침보다 저녁에 만지는 게 좋다. 뿌리-중간은 가장 최근 모발 상태를 나타내며, 아침에는 머리를 감아 모발이 가장 두꺼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김범준 교수는 "굵기가 손으로 느껴질 정도로 차이 난다면, 탈모가 시작됐다는 의미"라며 "진행을 막기 위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발 굵기를 개선하려면 남성호르몬이 탈모호르몬으로 바뀌는 걸 막아야 한다. 이때는 알약, 바르는 약, 주사 등에서 선택하면 된다. 김범준 교수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등 알약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라며 "털을 만드는 기능이 있는 남성호르몬은 유지하면서, 이들이 탈모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걸 막으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