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

입력 2020.03.12 09:47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6단계가 팬데믹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 수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114개국 우한 코로나 확진 사례 중 90% 이상이 단 4개국에서 나왔다"며 "이 중 중국과 한국에서는 감염증 확산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이탈리아, 한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놓은 조치들에 감사하고 있다"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들 국가의 조치가 사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집단 감염이나 지역 전염이 벌어지기 시작한 많은 국가들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는 그들도 (앞선 나라들처럼) 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11일 기준 전 세계 우한 코로나 감염자는 12만명, 사망자는 43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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