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세균 감염까지… '위축성 질염' 어떻게 치료할까?

입력 2020.02.27 11:14

배 아파하며 누워 있는 여성
위축성 질염 치료에 질 점막 두께를 보충하는 고주파 레이저가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은 다양한 연령대 여성에서 발생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에서 유독 '위축성 질염'이 잘 생긴다.

위축성 질염은 질이 건조해지며 내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폐경 이후에는 난소 기능 둔화로 난소에서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질 점막이 얇아진다. 여의도 어니스트여성의원 조혜진 원장은 "이로 인해 분비물이 적어져 질 내부가 건조해지면 가벼운 자극으로도 쉽게 출혈이 생기고, 질 점액의 방어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고 말했다.

위축성 질염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환기가 잘 안 되는 옷을 입었을 때, 당뇨병이 있을 때 잘 발생한다. 증상은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붓고 짙은 황색의 냄새가 심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다. 외음부 통증,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벽에 출혈이 생기며 상처가 난 부위에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서 합병증 골반염이 생길 수도 있다.

위축성 질염은 보통 항생제 연고, 약 복용, 여성호르몬 보충 등으로 치료한다. 조혜진 원장은 "최근에는 세포층의 콜라겐을 재생해 얇아진 질 점막 두께를 보충하고, 분비물이 원활히 분비되게 돕는 고주파 레이저 치료가 쓰이고 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혜진 원장은 "고주파 레이저는 비비브, 쁘띠레이디, 질쎄라, 소노케어 등 다양해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맞춰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축성 질염의 예방,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해당 부위를 너무 자주 씻지 말고 씻을 때 보디샴푸나 비누는 쓰지 않는다. 세균 유입을 막으려면 질 내부를 적당한 산성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보디샴푸나 비누로 자주 씻으면 오히려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조혜진 원장은 "외음부를 닦을 때는 약산성 성분의 여성 청결제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면 속옷을 입고, 체중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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