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중국발 입국금지하고 마스크 반출 막아야"

입력 2020.02.24 17:51
기자회견 모습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한국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정부가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날인 24일 하루에만 확진환자가 231명 추가됐다. 한국의 코로나19 현황은 확진환자 833명, 사망자 7명으로 이번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심각하다. 홍콩과 대만의 확진자 수는 각각 74명, 28명으로 우리와 차이가 크다.

이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대정부 입장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쳤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즉시 시행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의사협회는 “한달 전인 지난 1월26일부터 감염원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다”며 “의학적 권고를 무시한 결과, 대한민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19 발생국가가 됐다”고 개탄했다. 의사협회는 “이번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의 실패이며, 가장 큰 원인은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연구에 따르면, 발열이나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감염력이 상당하다. 의사협회는 “중국 등 위험지역의 문을 열어놓고 유증상자들만 검역에서 걸러내 감염원을 차단할 수 없다”며 “조기진단과 격리, 치료,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어 등의 조치를 아무리 잘해도 해외 감염원이 끝없이 유입되어서는 절대로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의사협회는 또한 이번 정부의 총체적 방역 실패의 책임을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정부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주요 원인을 특정 종교 단체에 돌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역시 누군가에게 감염된 환자들이고 고의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바 없으니, 피해자인 이들을 비난하는 사회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정부가 감염병 비상사태 해결을 과학적으로 취하지 않고, 사태를 호도한다면 또 다른 방역 대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스크 등 핵심 의료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의사협회는 “온 국민이 마스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상당량이 매일 중국으로 반출되고 있다”며 “이것을 막아 국민과 의료진에게 마스크 등 보호장구가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보다 국민의 생명 보호가 최우선이란 주장이다. 의사협회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의 경질과 전문가 자문그룹의 전격 교체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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