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알레르기 비염, 성격에도 악영향 미친다?

입력 2020.02.21 08:00

마스크 끼고 기침하는 여자 어린이
어린이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성장에 방해가 되고 성격이 예민해질 위험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을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코점막 면역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약화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vs 비알레르기비염

비염은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병을 뜻한다. 원인에 따라 크게 알레르기 비염, 비(非)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으로 인해 생겨난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이 나타나는데, 투명한 콧물이 흐르고 열이 없는데 머리가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며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며, 반대로 코가 막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여부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부에 투여해 반응을 살피는 피부반응검사로 확인한다. 감기인 줄 알고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면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이 30%, 부모 둘 모두 알레르기 성향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80%로 높아진다.

성장 방해하고 성격 예민해지기도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면 잘 때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깊게 잠들지 못해 얕은 잠을 잘 수밖에 없다. 아이 성장에 숙면이 가장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숙면을 방해해 성장에 좋지 않다. 또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는 편도 비대가 발생할 수 있다. 코가 막혀 있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자연스럽게 입맛이 떨어지고 밥을 잘 먹지 않다보니 영양 상태도 나빠진다. 두통이 잦아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어렸을 때 생긴 알레르기 비염을 그대로 나둬서 그대로 낫는 일은 많지 않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

가장 우선적인 치료는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다.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파악한 원인 물질을 최대한 피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계열 약을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집안 환경 청결히 하고 습도 유지

코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한 방법이다. 우선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면 집먼지진드기의 영향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 천으로 된 소파, 커트, 카펫 등은 웬만해서는 치우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한다. 단,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면 가습기보다 식물을 놓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게 좋다. 콧속이 메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콩과 녹황색 채소 섭취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자녀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게 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참고서적=《출동! 우리아기 홈닥터》(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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