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 아이들에게도 확산… 어떻게 극복할까?

입력 2020.02.12 14:27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지침 발표

마스크를 쓴 어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아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이가 잘못되거나 불필요한 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들의 불안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는 감염병 유행 시 소아청소년 마음 건강을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는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소아청소년 시기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어른과 다르게 나타나서 이상 행동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취학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뇨증, 손가락 빨기, 낯선 이에 대한 공포, 공격성, 어른에게 매달리기, 짜증, 과잉행동, 감염병에 대한 반복적인 이야기나 반복놀이, 먹고 자는 습관의 변화,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등학생은 등교 거부, 또래관계 어려움, 집중 어려움, 퇴행, 공격성 증가가 나타날 수 있고, 청소년들은 대화를 거부하는 증상, 반항, 공격성, 이유 없는 통증, 위험한 행동, 집중곤란 및 학습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양상은 어른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쉽게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다. 자녀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 이유를 묻고 자녀가 품고 있는 공포나 걱정, 잘못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는 감염병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설명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 노출 자제시켜야

아이가 하루 종일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보만 찾아보고 그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과도하게 정보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퍼진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부모와 같이 뉴스를 보면서,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또한 자녀에게 건강한 모델이 되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운동이나 이완훈련 등 자신을 잘 돌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도 이를 보고 따르게 한다. 손씻기와 같은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일반적인 지침을 찾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이가 감염병 확진자를 접촉해서 격리됐다면

격리된 아동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혹은 자가 격리 중인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서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격리 조치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 주고, 필요한 경우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같이 있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화 등을 이용해서 선생님이나 친구와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해준다. 정상적인 학업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격리된 아동, 혹은 주변에 확진된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자녀의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 주변 어른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심한 불안, 짜증, 행동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보일 경우 상담교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정신건강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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