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우리 아이도 혹시 단체생활증후군?

입력 2020.02.07 08:00

벽에 기대 고개 숙이고 앉아 있는 어린이
어린이집에만 다녀오면 감기 등 질환이 다시 심해지는 아이는 '단체생활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각종 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자녀에게 다 나은 감기가 어린이집에만 가면 다시 도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단체생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이른 단체생활, 득보다 실 많아

단체생활증후군은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것을 말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다른 아이의 몸속에 잠복해 있는 병균·바이러스에 노출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너무 이른 단체생활은 득보다 싫이 많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인 내과,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만 3세 이전에 분리불안이 쉽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체력 소모가 커져서 면역력이 계속 떨어진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급적 생후 36개월 이후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를 권한다. 이미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면역력이 좋을수록 질환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원칙을 유지하며 아이마다 본인의 체력 이상으로 오래 놀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 인한 호흡기질환 특히 주의

단체생활증후군을 대표하는 질환은 감기, 중이염, 수족구, 장염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끼리 종일 같이 생활하면서 입이나 손을 통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이다. 콧물과 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한 일반 감기를 제때 회복하지 못한 채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합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수평으로 누워 있어 목감기나 코감기가 귀로 전파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감기 이후 귀 아픔을 호소하며 고열에 시달리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발열과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수족구병을, 열이 나면서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를 한다면 장염을 의심하며 탈수에 유의한다. 전문가에게 진료와 처방을 받은 뒤에도 떨어진 면역력과 영양 공급에 더욱 신경 쓴다.

단체생활 힘든 아이, 유산소 운동 도움

단체생활증후군을 잘 겪는 아이는 평소 폐활량을 늘려주는 유산소 운동을 시켜 호흡기를 건강을 강화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공놀이 같은 활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게 좋다. 햇볕을 많이 쬐게 하면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녀온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면서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왜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엄마는 그동안 무슨 일을 하는지, 언제 데리러 오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자주 이야기하는 게 좋다.

참고서적=《출동! 우리아기 홈닥터》(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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