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예방마스크 "KF80 정도면 충분"

입력 2020.02.06 14:18

방한용 마스크도 도움

마스크 쓰고 있는 여성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반인은 KF80 마스크 정도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밝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계속 늘면서 '마스크' 구입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많다. 실제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마스크가 도움이 돼 반드시 쓰는 것이 좋지만, 굳이 고성능의 KF94(​0.4μm​ 크기 입자를 94% 이상 차단) 이상 마스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후 "병원 근무자는 KF94와 KF99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반 시민은 KF80이나 방한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0.6μm 이상 크기 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 정도면 일반인에게 충분하다"며 "KF4, KF99는 구멍이 굉장히 미세해 그 마스크를 쓰고서 일상생활하기에는 숨이 차다"고 말했다.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 일회용 마스크도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가 아닌 비말(침방울)에 의해 전파돼 침이 튀는 것만 막으면 되기 때문에 굳이 필터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써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필터가 없는 마스크를 사용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방한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바이러그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단, 어떤 마스크를 쓰든 코와 입을 가려야 하고, 마스크를 코에 밀착시키고,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게 좋다. 일회용 마스크를 기준으로 외출 시 한 번 사용하고 실내에 들어와서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하나의 마스크를 특정 시간 이내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권장 기준은 특별히 없지만, 상대방과 대화하는 동안 상대의 침이나 자기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마스크를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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