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에서 신종 코로나 검출… 공중 화장실 피해야 하나요?

입력 2020.02.04 09:01

전파력 아직 몰라… "국내, 위생시설 갖춰져 전염 가능성 크지 않을 것"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변(便)에서도 발견됐다고 최근 중국 보건당국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침방울(비말)을 통해서 호흡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네티즌은 '공중 화장실도 못 가는 것이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백신활성화위원회 위원장)는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에 해당 바이러스 수용체가 있으면 다 감염된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에 감염돼 손상시키지만, 일부는 위장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감이나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장염까지 함께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변에서 검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40%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흡입해서 감염된다"며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먹어서 감염되는 '대변-구강 경로' 전염이 가능한 지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요 감염 경로가 호흡기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다"며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진 방글라데시나 인도 같은 나라가 아니라면 대변-구강 경로의 전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대변-구강 경로로 전염이 된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환자 대변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강진한 교수는 "지금처럼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이 없고 초기 진압이 중요할 때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할 것이 아니라 '의료 시설 격리' 등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인은 '손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의 체액, 구강 및 호흡기 분비물, 분변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음식 조리 전후, 취식 전, 화장실 사용 후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으라고 권고한다. 손씻기 후에는 일회용 종이타월로 손을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에 보일 정도로 손이 더러워지지 않았다면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다. 집에 자가격리 환자가 있다면 책상, 침대 등의 가구를 희석된 표백액(표백액과 물의 비율 1대99)을 포함한 소독액으로 자주 닦고 소독해야 한다. 화장실 바닥과 변기 표면 역시 소독액으로 최소 하루 1회 청소하고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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