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열두 번째 감염 환자(49세 중국이 남성)가 지난 1일 발생하고, 바로 다음날인 2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총 15명이 됐다. 이중 12번째 확진자는 일본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다 들어온 중국인 남성으로, 입국한 지 11일이 지나서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서울 중구 면세점, 남대문, 인천, 서울역, 강릉 등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부인이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13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1월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12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었고, 역학 조사가 진행중이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했으며 당시 4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여 관리중이던 대상이다. 지난 1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2일 자정까지 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829명, 57명 증가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3년 사스 수준을 넘어섰다. 사스 사태 당시 중국에서는 9개월간 53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49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관할보건소나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 중국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릴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용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착용하는 게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