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7번째 확진자(7번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7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국내 첫 20대 감염자다.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약간 나타났으며 28일 감기 기운이 생겼고 29일 발열(37.7도)이 시작됐다. 이어 기침과 가래 등이 심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 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의사환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진단 검사에 들어가 30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는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어났다.
우한 폐렴을 예방하려면 평소 마스크를 써서 감염자로부터 배출되는 비말(미세 물방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 정도를 착용하면 된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입이나 눈을 만지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코나 입을 세척하는 것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입을 헹구는 가글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한편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기침 등 감기 증상이 발생한 사람은 보건소 혹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중국 의료진이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의 98%가 발열, 76%가 기침을 호소했고 그 밖에 무기력함, 근육통 등을 앓았다. 약 3%는 설사 증상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