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원인 모를 두통 시달린다면 '거북목증후군' 의심

입력 2020.01.30 11:39

공부 하는 청소년
고개를 숙이며 오랜 시간 공부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청소년은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면서 거북목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방학을 맞은 중학교 2학년 A군은 공부할 때 목 뒤가 당기고 피로감이 심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는 두통까지 생겼지만, 단순한 수면 부족 탓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최근 뒷목 통증과 두통이 심해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았고 '거북목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거북목증후군은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목뼈)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앞으로 길게 나오며 일자로 변형되는 것이다. 경추는 C자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면서 머리가 받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을 숙이거나 앞으로 빼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일자로 변형될 수 있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A군처럼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학생 중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이 생기면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며, 두통까지 발생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변화를 더 앞당겨 목디스크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경추 변형은 엑스레이(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수술이 아닌 자세교정, 도수치료 등으로 완화된다.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직접 척추, 관절의 균형을 바로 잡고,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환자 체형을 고려해 뭉친 근육과 연부조직, 체형 불균형을 교정해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의 원래 기능을 개선한다. 다만 치료 후 근육통이나 붓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병주 원장은 “청소년의 거북목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방학 동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야외 활동이나 여가 활동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며 "스마트폰을 볼 때는 최소한 책상 위에서 책을 보는 자세 정도의 높이를 유지해 사용하고, 배 앞에 스마트 폰을 두고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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