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 첫 확진자 발생… 중국인 여성

입력 2020.01.20 14:47

질병관리본부 발표

환자 실려가는 모습
중국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사진=AFP 연합뉴스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 유입 환자를 확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역조사하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오늘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확진 환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이다. 입국 하루 전인 1월 18일 발병하여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 처방을 받았다.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 방문력이나 확진 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다.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확진 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며,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조사중이고,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 가동 중이다. 시도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여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며,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 접촉을 자제할 것 ▲​우리나라 입국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기침, 숨가쁨 등)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할 것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주의 안내문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

○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 외출,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착용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 발열, 기침 등 호흡기증상 발생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 방문력이 있는

국민(경유 포함, (예) 우한 출발 후 홍콩 체류 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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