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 색·끈적임으로 '눈 질환' 판별하는 법

입력 2020.01.18 08:00

눈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 사진
맑고 투명한 눈곱이 눈물처럼 흘러내리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고 일어났을 때 눈곱이 껴서 불편할 때가 있다. 눈곱은 눈물, 세포, 먼지 등이 뭉친 노폐물 덩어리다. 더럽다고 생각해서 바로 떼어 내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눈곱은 예상외로 우리 눈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눈곱 상태로 의심해볼 수 있는 안과 질환을 살펴본다.

◇끈적한 누런 눈곱=세균성 결막염·각막염 의심

끈적거리는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일 수 있다.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급성 감염이 일어나는데, 이때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 분비물량이 많아지는 게 원인이다. 세균을 물리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에는 백혈구, 면역세포 등이 들어있다. 눈곱이 누래지는 이유는 세균 자체가 만든 농,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분비물 색이 누런 탓이다.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은 항생제 성분 안약을 넣으면 쉽게 치료된다. 치료를 미뤄 감염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이 계속되고 약물로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후유증으로 각막상피하 혼탁(각막이 세균과 싸운 후 흔적이 남는 것)이 생겨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눈물처럼 흐르는 투명한 눈곱=바이러스성 결막염 의심

맑고 투명한 눈곱이 눈물처럼 흘러내린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보자.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라 농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눈곱 색이 투명한 편이다. 통증, 출혈, 잦은 눈곱,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흰자위가 붉어지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세균 감염 대비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넣기도 한다. 결막염이 아주 심하면 각막상피가 벗겨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성이 있어 집단생활을 피하는 게 좋다.

◇가느다란 실 눈곱=안구건조증 의심

투명하면서 실같이 길고 가느다란 눈곱이 끼고 끈적하기까지 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하자. 눈이 건조하면 눈물 점도가 높아져 눈곱이 끈적해지며, 닦았을 때 치즈처럼 길게 늘어진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을 넣기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피하고 업무 중 틈틈이 눈을 감고 휴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젤이나 연고 타입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는 게 좋다. ​

◇눈꺼풀에 달라붙는 거품 같은 흰 눈곱=눈꺼풀염 의심

거품처럼 하얀 눈곱이 눈 속이 아닌 눈꺼풀 위나 속눈썹에 자꾸 낀다면 눈꺼풀염을 의심하자. 눈꺼풀염은 눈으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혀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기름샘 입구에 흰색 눈곱이 낀다. 대개 면역체계가 약해져 생긴다. 눈곱,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이물감,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염증에 의한 눈꺼풀염이면 스테로이드나 점안약, 안연고로 치료하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예방하려면 눈꺼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속눈썹 뿌리 부분을 잘 닦아주고, 온찜질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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