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나는 사람, 심장병 위험 높다" 국내 연구

입력 2020.01.13 10:34

겨드랑이 땀
사진설명=다한증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의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다한증'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 문덕환 교수와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박재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자료를 이용해 다한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이후 다한증을 진단받은 1만8613명과 다한증이 없는 1만8613명을 비교했다. 평균 7.7년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다한증 그룹은 571건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고 대조군은 462건이 발생했다.

다변량 분석 등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다한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질환 발생 위험이 뇌졸중 1.24배, 허혈성 심장질환 1.16배, 기타 심장질환이 1.22배로 높았다. 혼란변수(나이, 성별, 당뇨병, 고혈압, 심방세동, 심부전,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를 보정하면 뇌졸중 1.28배, 허혈성 심장질환 1.17배, 기타 심장질환 1.24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다한증이 있더라도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해졌다.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36배에서 0.44배로 낮아졌다. 허혈성 심장질환도 교감신경절제술 여부에 따라 1.24배에서 0.62배로 낮아졌고 복합심장질환도 1.31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이지원 교수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 항진 및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교감신경절제술을 통해 교감신경 항진을 조절하면 다한증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줄일 수 있음을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이성수 교수도 “다한증은 생활이 불편하기만 할 뿐 건강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전해 약물, 시술,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고 수술도 내시경을 통해 큰 절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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