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나고, 통증까지… '칫솔질 방법' 점검해야

입력 2020.01.13 08:30

회전법 효과

이 닦는 사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충치, 잇몸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는 무려 2100만여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충치와 잇몸질환의 주된 원인은 입안이 깨끗하지 않은 것인데, 잘못된 칫솔질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구강위생 용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질 횟수보다 방법이 중요

이 닦는 방법 그림
사진설명=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칫솔질 횟수보다 방법이 중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는 "​하루에 5번, 한 번에 10분 이상 열심히 닦는데 왜 칫솔질이 잘 안 됐다고 하는지 물어보는 환자가 종종 있다"며 "칫솔질 횟수나 시간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칫솔질할 때는 잇몸과 치아 틈을 향해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이고 약한 진동을 주며 닦는 게 좋다. 치아는 순서대로 2~3개씩 정해 빠지는 부위 없이 닦고 그다음 치아로 넘어간다. 칫솔로 치아 표면을 돌려 닦는 '회전법(그림 참조)'을 시도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림이나 설명서를 보고 혼자 관리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치과에서 전문가와 상의해 정확한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어금니 2개 반 덮는 크기 적당

칫솔은 어금니 2개 반 정도를 덮을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 칫솔모 강도도 구강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잇몸질환으로 잇몸이 약하거나 이가 시리면 부드러운 모를 사용하는 대신 칫솔질 횟수를 늘리면 잇몸에 부담을 줄이면서 플라그도 제거할 수 있다. 흡연하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경우에는 모가 강한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모가 강한 칫솔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한다.

치아 사이, 어금니 뒤쪽은 일반 칫솔만으로 꼼꼼히 닦기가 어려워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김미선 교수는 "이쑤시개는 잇몸에 필요 이상의 손상을 주고 치아 사이 공간을 크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헀다.

틀니를 끼거나 치아 교정을 하는 경우, 그에 맞는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 있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기 때문에 변형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닦아야 한다. 뜨거운 물은 틀니의 플라스틱 부분을 변형시켜 취침 시에는 찬 물에 보관한다. 김 교수는 "교정을 하는 경우에는 교정기기를 제외한 치아를 닦기 쉬운 'V자' 모양 전용 칫솔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소아, 치아 크림이나 불소 가글 고려

소아는 헤드가 작은 소아용 칫솔을 사용하게 하고, 물을 스스로 뱉을 수 있게 되면 불소 함유 치약을 쓰게 한다. 어릴 때는 치실 사용이 어려워 보호자가 손잡이 있는 치실로 치아 사이를 관리해주면 좋다. 김미선 교수는 “3개월마다 정기검지을 받고 치과에서 시행하는 전문가 불소도포, 저농도 불소 가글 용액을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고, 우유 성분으로 만들어진 치아 영양 크림을 양치질 후 치아에 발라주면 충치 예방 효과를 증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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