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폐렴 원인 분석에 참여한 관계자를 이용해 "초기 분석 결과 환자 15명에서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을 확정하려면 모든 환자에게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돼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6종과 다른 것이다. 이에 중국 보건당국은 특효약과 백신 개발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비아러스는 사람이나 동물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베타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사망자가 없고, 감염자가 폭증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사스·메르스와 달리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매우 작고 덜 치명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연말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발생해 격리 치료를 받은 환자는 59명이다. 이중 8명은 완치돼 퇴원했지만 7명은 중증 상태다. 홍콩도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30명이 발생했고, 태국에서도 의심 환자 2명이 발생해 격리 치료받고 있다.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해 격리 치료 중인 중국인 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낫고 있고, 그와 접촉한 사람에게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경우 2주 안에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폐렴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발열,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폐를 둘러싼 흉막까지 염증이 퍼지면 통증이 느껴지고 소화기 증상 외에 구토,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