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리니 "베타차단제, 맥박 빠른 젊은 고혈압에 유용"

입력 2020.01.07 15:06

임상결과 발표 모습
사진설명= 한양대학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가 '네비보롤'의 혈압 강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메나리니 제공

최근 고혈압 치료에서 베타차단제 사용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좋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메나리니는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세대 혈관 확장성 베타1 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인 ‘네비보롤’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66개 병원에서 2015년7월부터 2017년3월까지 총 3250명의 한국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네비보롤을 12주간 투약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10.2이상 감소했다. 24주간 투약시에도 11.0 이상 감소했다.

또한 맥박수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됐다. 이상사례는 현기증(1.3%), 두통(1.0%), 호흡곤란(0.9%) 정도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대한고혈압학회 학술이사)는 “혈압 강하 효과는 네비보롤 단독요법과 다른 고혈압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낮은 이상사례 발생률이 확인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약물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고혈압 환자에 대한 베타차단제 연구 중 큰 규모라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메나리니측은 그동안 고혈압 환자의 네비보롤 효능과 안전성은 확립됐지만 대규모의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약을 복용해도 약 30%에서는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데, 약을 충분히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거부감이 생긴 경우가 많다”며 “임상 전문가들에게 베타차단제도 좋은 약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에 대한 데이터 근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혈압 치료제에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칼슘통로 차단제, 베타 차단제, 이뇨제 등 다양한 계열이 있다. 의사가 이 같은 약물을 하나 또는 두개 이상씩 사용해 환자의 혈압을 낮춘다.

신 교수는 “실제 개별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건 겪어봐야 안다”며 “특히 베타차단제 계열은 맥박이 빠른 젊은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타차단제가 비만한 환자에선 당뇨병 우려가 있고, 고령 환자는 기운이 없을 수 있으니 주의 관찰한다.

메나리니는 1886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제약사로, 136개국에 진출했다. 2011년 인비다 그룹을 인수해 인도,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한국 지사는 2013년 출범해 2019년 연간 매출액 62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메나리니는 △컨슈머 헬스 분야에서 흉터치료제 ‘더마틱스 울트라’와 손톱무좀치료제 ‘풀케어’, △심혈관 분야에서 고혈압치료제(베타차단제) ‘네비레트정’과 고혈압치료제(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조페닐정’, △비뇨기과 분야에서 조루증치료제 ‘프릴리지정’과 발기부전치료제 ‘고든’, △통증과 종양 분야에서 마약성 진통제 ‘앱스트랄’과 해열진통소염제 ‘케랄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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