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구강암 4년 새 33% 증가… '이것' 하면 발생률 35배

입력 2019.12.30 14:29

구강암

잇몸에 염증 난 그래픽
구내염이 같은 부위에서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지면 구강암 가능성이 있어 검사받아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구강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구체적으로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구인두(혀의 후방부로 목과 연결되는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암 제거 후 말을 하기 어려울 수 있고, 얼굴 외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무서운 암에 속한다. 다행히 눈으로 판별이 가능해 정기적으로 구강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다.

5년 새 구강암 남성 환자 33% 증가

구강암은 남성에게 더 흔히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1365명에서 1689명으로 23% 증가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암등록통계에 의하면 구강암은 남성에게서 열 번째(2.1%)로 많이 생긴 암이다.

흡연·음주 시 구강암 위험 최대 35배

구강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흡연과 음주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10배, 매일 5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하지 않는 사람보다 5~6배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다"며 "또한 하루 2갑 이상 흡연과 4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지 않는 사람보다 구강암 발생 위험이 약 35배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완치율 높아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기능장애를 줄이며 완치할 수 있다. 이영찬 교수는 "대부분 맨눈으로 판별이 가능해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 진단이 쉬운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구강암의 주된 증상은 구강 내 통증이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구강암과 구내염을 헷갈릴 수 있는데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7~10일 이내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염증이 구강 내 같은 부위에서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지면 구강암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 궤양 ▲​3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 내 부종 ▲​구강 점막에 적색, 백색의 반점이 생김 ▲​치주 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움 ▲​한쪽 코가 지속해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됨 ▲​틀니나 보철 부위에 궤양이나 상처가 지속됨이다.

구강암 제거 위해 뼈까지 절단하기도

구강암 수술은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암 발생 부위와 주위 조직까지 포함해 병변을 넓게 제거한다. 이때 아래턱뼈 등 인접한 뼈까지 절단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 전이의 가능성이 높아 예방을 위해 경부 청소술을 시행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암의 경우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암 조직 제거 후에는 구강 기능을 보존하고 심미적으로 좋게 하기 위해 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암 조직 제거 부위에 팔의 피부 등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조직이나 인공물질을 이식한다. 최근에는 허벅지 피부를 이용해 구강 내 연조직을 재건하거나 종아리뼈를 이용하여 턱뼈를 재건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목을 절개하거나 아래턱뼈를 절개해 수술했으나,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로봇수술을 통해 절개 없이 구강 내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더욱 안전하고 수술 수 회복 기간이 줄어들었다.

HPV 바이러스 예방접종으로 미리 막아야

구강암을 예방햐려면 음주, 흡연을 피하고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영찬 교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과 절주 혹은 금주"라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구강암 예방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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