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낮은 확률이지만 부작용 가능성… 손발 끝 저리면

입력 2019.12.14 07:00

손 만지는 사람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손발이 저리는 등 감각 이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나 고령자는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필수다. 건강한 성인 역시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하지만 아주 낮은 확률로 백신에 의해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운동·감각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길랭-바레 증후군'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앓았던 질환이기도 하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운동·감각 마비가 몸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1992~1994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 100만명 당 1명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다. 윤성상 교수는 "마비 전 손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하지로부터 상지로 진행하는 대칭성 마비와 감각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며 "보통 1~3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수일 만에 급격히 악화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비는 가벼운 수준에 그치기도 하지만 심하면 호흡 마비까지 진행된다. 윤 교수는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은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신경학적, 신경전도, 뇌척수액, 항체검사 등을 통해 진행된다"며 "검사 중 신경전도 및 뇌척수액검사는 발병 후 최소 1주일은 지나야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어 임상·신경학적 검사에서 이 질환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정맥주사와 혈장분리교환술 등으로 이뤄진다. 환자의 85% 이상은 빠른 회복을 보이며 정상적인 걷기가 가능해진다. 다만, 50%는 근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후유증이 남고, 2~3%는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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