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은 게 왜 문제인가요?

입력 2019.12.09 15:09

혈압 재는 모습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크기가 커지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은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데, 전신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걸까?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는 "고혈압은 뇌, 심장, 콩팥, 눈을 비롯해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쳐 장기 손상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30세 이상 우리 국민 3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해 예방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이 오래 유지되면 심장벽이 두꺼워진다. 심장 크기도 커지면서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홍 교수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으로 악화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고, 혈관을 딱딱하게 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심방세동 위험도 커진다. 같은 원리로 뇌혈관이 막힐 수 있고, 약해진 뇌혈관에 균열이 발생해 터지면서 뇌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관 덩어리나 마찬가지인 콩팥을 망가뜨려 체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하고, 눈에는 고혈압성망막증을 유발해 실명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은 초기에 장기 손상이 없고 담배를 피우지도 않으면 2~3개월 살을 빼고 건강식을 먹는 것만으로 나아지기도 한다. 단, 같은 혈압 수치를 기록하더라도 동반 질환, 장기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약을 쓸지 말지 평가한다. 혈압약은 오래 먹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선성이 입증됐고, 몇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약이 주는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약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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