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뒤늦게 핀 청춘의 꽃… 여드름 아닌 '주사'일 수도

입력 2019.11.29 09:21

모세혈관 확장·염증, 발진 나타나… 약·연고 치료, 피부 자극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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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여드름'은 여드름이 아니라 '주사(酒皶)'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여드름은 10~20대에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고, 피지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모공에 쌓이면서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질환이다. 주사는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얼굴의 T존 부위가 붉어지는 질환이다. 주사는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수분 뒤 사라지는 안면홍조가 악화된 질환이다. 주사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은 상태가 되는 '혈관 확장성 주사'와 혈관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여드름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는 '구진 농포성 주사'가 대표적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구진 농포성 주사는 여드름하고 비슷해 중년에 여드름이 생겼다고 알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며 "또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필링 등을 하다 증상이 심해져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사가 왜 중년에 잘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피부·혈관의 탄력 저하, 호르몬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고혈압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등 특정 약물 때문일 수도 있고, 매운 음식이나 술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주사 치료는 항염 효과가 있는 미노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를 저용량으로 쓰면서 연고를 같이 바른다. 연고는 염증의 원인 중 하나인 모낭충을 억제하고 항염 작용을 한다.

항생제는 내성균의 위험이 있어 2~4개월 단기간 쓸 것을 권장한다. 연고는 더 오래 쓸 수 있다. 이상준 원장은 "약물의 효과가 적거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면 혈관레이저 치료를 보조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주사는 생활 속에서 악화하는 습관을 알고 고쳐야 한다. 먼저 자외선 차단을 하고, 살리실산 등 필링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나 계면활성제가 든 세안제 등은 피부를 예민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술, 매운 음식은 혈관을 확장하므로 멀리해야 하고, 겨울철 실내외 급격한 온도 변화도 악화 요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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