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하면서 피부·두피 무료 점검… 피부클리닉 맞아?

입력 2019.11.20 10:16

뉴 트렌드_ 셀파크 뷰티 리조트

피부 진단 후 맞춤 화장품 골라줘
'전자동 두피 측정기' 국내 첫 도입

박병순 원장, 줄기세포 엑소좀 개발
탈모 개선 효과 관련 논문 6편 발표

카페에서 3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피부와 두피 상태를 무료로 체크하고, 맞춤 화장품을 살 수 있으며, 피부과 의사에게 전문적인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신개념 피부클리닉이 문을 열었다. 셀파크피부과 박병순 원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최근 오픈한 '셀파크 뷰티 리조트'다. 박 원장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피부·탈모 제품으로 만들어 처음으로 상용화 한, 코스메슈티컬(피부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분야 선구자이다. 셀파크 뷰티 리조트는 지하 1층에서 4층 규모로 1층에는 카페와 피부·두피 관리 체험존, 2층에는 VIP라운지, 3층은 헤어 케어 센터, 4층은 갤러리, 지하 1층은 피부과가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30여 종의 다양한 화장품이 전시돼 있으며, 한쪽에는 피부 측정기가 세워져 있다. 이 측정기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모공 크기, 멜라닌 색소 침착, 홍조 등의 진단이 바로 나오고, 이에 따라 추천 화장품도 알려준다.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두피 전문가가 와서 두피 상태를 점검해준다. 두피에 각질이나 염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VIP를 대상으로 탈모·피부 치료를 위한 개별 룸으로 구성돼 있다. 3층 헤어 케어 센터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탈모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전자동 두피 측정기'가 마련돼 있다. 영상을 통해 모발의 성장주기 분석, 탈모 예측도 가능하다. 사전에 탈모 가능성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 할 수 있는 것이다. 4층은 전시·행사 갤러리로 운영된다. 지하 1층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피부·모발 케어와 전신 활력주사 등의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박병순 원장은 "피부과는 병원이란 생각 때문에 문턱이 높은데, 편하게 와서 피부와 두피 상태를 점검해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면 된다"며 "화장품 추천부터 전문적인 피부·탈모 치료까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셀파크 뷰티 리조트 1층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두피 상태를 무료로 체크할 수 있다. 필요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도 받을 수도 있다.
셀파크 뷰티 리조트 1층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두피 상태를 무료로 체크할 수 있다. 필요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도 받을 수도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셀파크 뷰티 리조트 박병순 원장이 두피의 각질과 염증 정도를 확인하는 모습.
셀파크 뷰티 리조트 박병순 원장이 두피의 각질과 염증 정도를 확인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뷰티 리조트 국내 처음 시도

셀파크 뷰티 리조트는 플래그십 스토어(특정 상품 브랜드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에 병원까지 연결된 컨셉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박병순 원장은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바이오 회사 프로스테믹스의 자체 브랜드 화장품(AAPE, 레드스테믹스,닥터파크셀)과 병원용 앰플을 테스트 해보고, 전문가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뷰티 리조트를 기획했다. 프로스테믹스는 2005년 설립된 줄기세포 1세대 기업으로 2006년에 세계 처음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AAPE'란 이름으로 미국화장품협회에 원료 등록했다. 2014년에는 줄기세포 배양액 속에 있는 유효 성분 '엑소좀(exosome)'을 발견, 대량으로 배양·분리·가공할 수 있는 독자 기술도 가지고 있다.

엑소좀이란 모든 세포에서 분비되는 약 100㎚(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로, 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며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줄기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은 세포 재생, 활성산소 제거 등의 다양한 효과를 낸다. 프로스테믹스에서는 현재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 화장품, 탈모치료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들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동 등 해외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일반인도 줄기세포 엑소좀 효과 체험

박병순 원장은 "뷰티 리조트에서는 줄기세포 엑소좀을 일반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엑소좀은 특히 탈모 개선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병순 원장은 "탈모는 노화와 활성산소로 인해 모낭표피세포 등이 위축되면서 진행이 되는데, 줄기세포 엑소좀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방어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달 줄기세포 엑소좀 임상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 줄기세포 엑소좀이 든 두피 앰플을 4~14회 도포했더니 모발 밀도와 모발 굵기가 각각 19.2%, 14.7% 개선됐다는 연구다. 박 원장은 이 연구를 포함해 줄기세포 엑소좀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한 SCI급 연구 논문 6편을 냈다. 박병순 원장은 "모든 줄기세포 엑소좀이 큰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며 "줄기세포 배양액 속 엑소좀과 함께, 다른 성장인자의 비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