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담 쌓았던 고령층… 60세 넘어 시작해도 심근경색 감소

입력 2019.11.12 09:08

60세 이상 약 112만명 대상 조사
중등도·고강도 운동 주 3~4회… 2년 새 심뇌혈관질환 11% 감소

평소 운동을 안 하던 고령자라면 지금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하자. 60세 이후에 운동을 새롭게 시작해도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111만9925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신체활동 빈도를 1차 조사한 후, 이들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2011~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주 1회 이상 중등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하자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주 3~4회 운동을 할 때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1%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중등도 운동은 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춤추기 등이고 고강도 운동은 20분 이상 달리기, 사이클, 에어로빅 등이다. 또한 중등도나 고강도 운동을 주 1~2회 하던 고령자가 주 5회 이상으로 운동 빈도를 늘렸을 때에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10% 감소했다.

반면, 운동을 하던 사람이 중단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주 5회 이상 꾸준히 중등도나 고강도 운동을 했다가 운동을 중단한 사람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27%나 높아졌다.

박상민 교수는 "운동 효과 연구는 보통 한 시점에서 행해지는데, 이번 연구는 2년간 운동을 한 뒤 변화를 추적한 연구"라며 "2년 사이의 짧은 변화만 가지고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심폐지구력 증가, 혈압·지질 수치 개선, 염증 수치 개선 같은 운동의 유익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운동을 못하는 고령자도 포함시켜서 분석을 했는데, 이들에게도 운동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박 교수는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이나 체력 등의 이유로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쉬운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을 하면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령자의 운동 실천 정도는 현저히 낮았다. 두 번의 조사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던 고령자의 약 22%만 운동 빈도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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