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 및 합병증 발생률, 사망 위험은 더욱 높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사망 위험이 건강한 노인보다 7~15배 높고, 심장질환이나 만성폐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최대 20배까지 증가한다.
이런 위험 때문에 정부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독감 예방백신 접종률은 2017년 기준 82.7%로 OECD 국가들에 비해서는 한국이 높지만 여전히 10명 중 2명은 접종하지 않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가 만 65세 이상 고령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1명(23%)은 고령자에서 독감으로 인한 치명적 합병증 위험과 입원, 사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10명 중 4명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독감 발병 시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고령자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이나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25~53% 감소시키고, 사망률은 27~75% 감소시키는 등 비용 대비 효과가 입증된 독감 예방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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