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면, 불안증에 '약' 만큼 효과 있어"

입력 2019.11.05 13:56

자는 노인 사진
깊은 수면을 취하면 불안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깊은 수면을 취하면 불안감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48명의 실험 참가자와 280명의 온라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깊은 잠을 잔 날과 밤을 새운 후에 뇌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의 MRI(자기공명영상) 영상을 촬영했다. 불안 수준은 설문지를 통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전날 밤 수면의 양과 질이 다음날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수면을 취한 사람은 불안한 감정이 안정되는 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람은 불안 수준이 최대 30%까지 증가했다. 특히 밤을 새운 사람은 다음날 MRI 영상에서 전두엽 피질의 움직임이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뇌가 과도하게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두엽 피질의 움직임 중단은 불안함을 나타내는 지표다.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컴퓨터, TV,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취침 1~2시간 전 가벼운 샤워나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체온을 살짝 떨어트리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캐모마일티를 한 잔 마시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캐모마일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면 보조제로도 널리 활용된다.

연구를 주도한 매튜 워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깊은 수면이 뇌의 연결을 재구성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장점을 발견했다"며 "깊은 수면은 매일 밤 우리에게 항불안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r)' 11월 4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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