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바짝 마르세요? 매일 1분씩 4회 '침 분비 자극 운동'하세요

입력 2019.11.05 09:16

[구강건조증 예방법]
노화로 침샘 위축돼 침 분비 줄어… 약물이나 심리 변화도 건조 원인

씹기·삼킴 불편하고 발음 나빠져… 잇몸질환 유발해 全身 건강 영향
입안 점막·턱밑샘 등 마사지해야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인구의 4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침을 분비하는 침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침 분비를 억제하는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입 안이 건조하면 구취, 구강작열감, 미각 변화와 같은 다양한 증상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

구강건조증 원인 다양

침은 보통 1분에 0.3~0.5㎖ 분비된다. 이보다 적게 분비되면 구강 건조감을 느끼고 1분에 0.1㎖ 이하로 분비되는 경우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한다. 나이가 들면 침샘이 위축돼 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침 분비가 줄어든다. 약물도 원인이다. 항고혈압제, 혈당강하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파킨슨병약 등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틈틈이 침샘 부위를 손으로 자극하고 혀로 입안 점막을 마사지하면 침 분비가 늘어나 구강건조증이 완화된다.
틈틈이 침샘 부위를 손으로 자극하고 혀로 입안 점막을 마사지하면 침 분비가 늘어나 구강건조증이 완화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료=계명대 간호대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침샘이 손상돼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수분 섭취 부족, 흡연, 음주, 카페인의 잦은 섭취도 원인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구강건조증은 주관적인 느낌이라 우울·불안 같은 심리적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우울·불안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입마름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렵고,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진다. 혀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발음도 나빠진다. 혀의 표면이 갈라지는 균열 현상과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 치과 박관수 교수는 "침은 항균 작용을 하는데, 구강건조증이 지속되면 충치나 잇몸질환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잇몸질환으로 구강에 염증이 생기면 전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충치나 잇몸질환 때문에 저작기능이 떨어지면 침 분비가 잘 안된다.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많아

구강건조증으로 병원에 가면 복용 약이 구강건조를 유발하는 지 확인을 하고, 자가면역질환 같은 원인 질환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 침 분비를 유발하는 식품을 먹은 다음에 침이 제대로 분비되는 지 확인하는 침샘 스캔 검사도 한다. 침이 분비되는 통로에 돌이 끼어서 생기는 타석증이 원인일 수 있어 엑스레이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세영 교수는 "그렇지만 구강건조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10명 중 9명은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원인이 없는 환자"라며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화 등으로 생기는 변화이니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생활습관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으로 불편하다면 근본치료제는 아니지만 인공 타액제를 써볼 수 있다. 침이 좀 더 많이 나오게 하는 약을 쓰기도 한다. 박관수 교수는 "침만 많이 나오는 게 아니라 소변도 많이 만드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새콤한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글링은 청량감을 줘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껌씹기는 구강건조를 감소시키지만 위에 가스가 찰 수 있다.

침 분비 자극법 실천 도움

평소에 침 분비를 돕는 구강운동을 틈틈이 하면 좋다. 계명대 간호대 박정숙 교수는 노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타액 분비 자극법'<그래픽>을 개발했다. 혀를 이용해 입안 점막을 마사지하는 구강 운동과 손을 이용한 귀밑샘·턱밑샘 마사지로 구성돼 있으며 1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 4회씩 하면 도움이 된다.

대장암 수술 후 장기간 금식으로 인해 구강건조증이 심한 환자 21명에게 수술 후 다음날부터 타액 분비 자극법을 하루에 4회씩 2일간 실천하게 한 결과, 수술 후 1일째부터 객관적인 구강건조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정숙 교수는 "침은 귀밑샘에서 20%, 턱밑샘에서 65%, 혀밑샘에서 7~8%, 구강내 넓게 분포하는 소타액선에서 10%가량 분비된다"며 "턱밑샘과 귀밑샘을 손으로 자극하고 혀로 입술 안쪽과 볼 안쪽, 혀 표면 등을 마사지하면 침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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