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맞을까, 아닐까? 까치발·뒤꿈치로 걷기 해보세요

입력 2019.10.31 09:37

방치하면 마비 위험도

허리디스크는 위급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 손상으로 마비가 와 걷지 못하거나, 손목이나 발목이 안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소변이 안 나오면 신경이 손상되고 있는 상태여서 48시간 이내 수술을 해야 한다. 자신이 허리디스크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초기에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뒤꿈치 든 발
허리디스크가 중증 이상으로 진행되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면서 '까치발 동작'이 어려워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까치발·발 뒤꿈치로 걷기 안 되면 의심

허리디스크 증상은 다리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환자들은 허리가 아프다고 이야기하기보다 다리가 아프다고 말한다. 또한 디스크는 척추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사통(통증이 퍼지는 상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통증이 있지만 심해지면 신경이 손상돼 근력과 감각이 떨어지고, 심하면 마비까지 온다.

허리디스크를 집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까치발과 발 뒤꿈치로 걷기를 시도해보는 것이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면서 까치발이 안 되고, 발 앞쪽을 들고 뒤꿈치만으로 걸으라고 하면 제대로 발 앞쪽을 들어올리지 못한다. 척추는 여러 뼈로 이뤄져 있는데, 디스크 등으로 문제가 가장 많이 생기는 뼈가 4·5번 요추, 1번 천추(엉덩이쪽 척추뼈)다. 세 뼈는 차례로 배열돼있다. 4·5번 요추에 문제가 생기면 발·발목을 위로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뒤꿈치만으로 걸으라고 하면 발끝이 들리지 않아 제대로 걸을 수 없다. 5번 요추와 1번 천추에 문제가 있으면 발·발목을 바닥 쪽으로 미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까치발 동작이 되지 않는다. 걸을 때 땅을 미는 힘이 약해져, 양쪽 보폭이 달라지기도 한다. 두 동작이 되지 않으면 중기 이상의 디스크일 확률이 크다.

초기에는 약물 등 비수술 치료로 완화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되도록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질환 초기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 좋아진다. 중증 이상은 비수술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중증 이상일 때 비수술치료만 고집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수술받아도 증상이 낫지 않고, 수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과거에 허리디스크 수술은 10cm 정도 피부를 크게 절개하고 전신마취한 뒤 진행해 수혈받는 사람이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내시경 치료가 돌입돼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다. 내시경 치료는 피부에 1cm 미만 크기의 구멍만 뚫어 진행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근육 손상이나 출혈이 거의 없다. 감염이나 수혈 부담도 줄었다. 회복 부위가 적다보니 입원 기간도 1주일에서 2~3일 수준으로 단축됐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바른 자세를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다. 교통사고 등 외상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디스크도 가족력이 있다. 부모가 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자식도 위험군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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