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것 같은데, 심근경색이라고?

입력 2019.10.29 09:07

胃·심장 가까워 소화불량 등 비전형 증상도 동반

체한 것 같은데, 심근경색이라고?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이완됐다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근경색이 생기기 쉽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지만, '체한 것 같다'고 호소하는 비(非)전형적 증상 환자도 많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는 "비전형적 증상으로 응급실에 온 심근경색 환자를 보면 체한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 20~30%는 전형적 증상인 가슴통증이 없다(질병관리본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양정훈 교수는 "돌로 가슴을 누르는 느낌,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은 전형적인 증상"이라며 "비전형적 증상은 체한 것 같다, 소화가 안 된다, 치아가 아프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등 무척 다양하다"고 말했다. 체한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위(胃)와 심장이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양정훈 교수는 "위와 심장은 횡경막을 두고 아래위로 위치한 구조"라며 "심장의 관상동맥 중 하나가 위 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된다고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년층은 통증 감각이 무뎌 심장에 통증이 있어도 위에 통증이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무작정 체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다 심근경색은 아니다. 단순히 체한 것과 구분하려면 동반 증상을 살펴야 한다. 심근경색으로 심장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땀이 많이 남 ▲숨이 참 ▲오심·구토 ▲어지러움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음 ▲가슴 통증 ▲팔 통증 ▲안면 통증 같은 여러 증상이 동반된다. 김경수 교수는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반드시 응급실로 빨리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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