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마셔본 고교생 절반 "어지러움·손떨림 등 부작용 느껴"

입력 2019.10.22 09:04

고교생 10명 중 8명 "섭취 경험"
뇌 미성숙해 카페인 영향 더 커… 체중 적은 여학생, 부작용 취약

에너지음료 사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에너지 음료(고카페인 음료) 남용은 두근거림, 불면증은 물론 급성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성숙한 청소년에게는 부작용이 클 수 있어 미국의 일부 주(州)는 18세 이하에게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한다. 그러나 국내 청소년은 편의점 등에서 에너지 음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청소년은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많으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피로가 회복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명문화대 간호학과 오윤정 교수 연구진이 고등학생 24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에너지 음료 섭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대상자 중 에너지 음료를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79.5%였다. 섭취 이유는 '피로 회복을 위해서'가 64.6%로 1위였다. 2위는 '맛이 좋아서'로 21.5%였다. 에너지 음료 섭취 후 50.6%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부작용 종류는 두근거림, 불면증, 두통, 어지러움, 손떨림 등이었다. 또한 ▲피로 회복을 위해 섭취할 때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섭취했을 때 부작용 경험이 더 많았다. 연구진은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만큼 똑같은 양의 음료를 마셔도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뇌가 아직 미성숙한 상태고, 체중도 적게 나가 카페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카페인은 몸속에서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못 느끼게 하는 것 뿐이라, 카페인 음료로 버티면 나중에는 더 피곤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차라리 10~30분간 낮잠을 자는 게 낫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