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낮추려면… 차분히 흥분 가라앉혀 보세요

입력 2019.10.21 07:45

차 마시는 노인 사진
차분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치매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0세 시대, 다양한 질병이 사람들을 위협하지만 그중 특히 걱정되는 것이 '치매'다.

최근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어떤 사람에게 치매가 잘 생기는가'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돼왔다. 그런데 그런 연구들의 일부를 본 결과 성격이 차분한 사람들이 치매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왜 성격이 차분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낮다고 하는 것일까?

최근 뉴욕 로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1960년대 미국의 고등학생 8만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격 테스트를 진행한 뒤, 50년 후 이들의 성격이 치매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10대 때 조용하고 성숙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노인이 됐을 때 치매에 걸릴 위험이 다른 성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성격으로는 충동적, 예술적, 사회적 관계에 대한 열망 등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격이 한 단계 더 침착하고 성숙할수록 치매 위험이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도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에서 신경학(Neurology)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년간 78세 이상 500명의 건강한 노인들의 성격을 조사한 결과, 성격이 차분하고 흥분을 하지 않는 노인이 쉽게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50% 낮았다. 또한 평소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암, 당뇨병 위험이 14% 낮았다는 미국 세인트루크 병원 연구도 있다.

연구자들은 성격이 차분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은 이유에 대해 그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상태가 반복되면 뇌의 해마 부분에 악영향을 미쳐 치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연구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사람은 감정이 불안정하고 부정적이며 초조함을 많이 느낀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영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의사가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치매 발병 위험성이 다르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치매 발병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체적 활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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