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男, 방광암 최다… "물 2.5L 이상 섭취해야"

입력 2019.10.16 10:58

혈뇨가 의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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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광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7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방광암 환자 수가 늘고 있고, 7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국내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년 새 연평균 7.8% 증가했다. 남성 진료 인원이 여성의 4.2배로 더 많고,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70대(2018년 기준 1만2868명, 35.1%)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60대(9935명, 26.7%), 80대이상(7694명, 20.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70대가 1만550명(35.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8208명, 27.3%), 80대이상(6068명, 20.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70대, 60대, 80대 이상 순으로 남녀모두 60대이상에서 80%이상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의 남녀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며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방광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으로 보아 성호르몬에 기인하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하지만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남성 여성 빈도의 차이보다 중요하므로 조기 검진을 통한 초기 발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70대 방광암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하여 김 교수는 "나이와 연관된 요인이 성별보다 더 중요하다는 보고가 많다"며 "최근 고령 인구 증가 및 검진의 발달로 고령에 있어서 방광암의 진단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 보고에 따르면 고령층일수록 사망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진단 시기를 놓쳤거나, 초기 증상이 있어도 젊은 사람보다 질병으로 인식하는 반응이 늦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암이 정체돼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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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건강보험 ‘방광암’ 진료인원 현황/사진=건강보험공단 제공

대표 증상 혈뇨, 흡연이 발생률 높여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다. 대부분 환자에서 혈뇨가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현미경적 혈뇨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혈뇨의 양상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때로는 피떡이 관찰되거나 배뇨 시작부터 끝까지 혈뇨가 관찰되기도 하는 등 임상양상은 다양하다. 드물게 빈뇨 요절박 배뇨통과 같은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암이 이미 진행됐을 때는 혈뇨 증상이 매우 심하고, 동반된 배뇨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전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주로 체중 감소와 통증을 호소한다.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이나 종양 덩어리가 출구를 막아 하복부 통증이 주로 생길 수 있다.

방광암 원인으로는 흡연, 화학약품의 직접적인 노출, 방사선 치료, 항암제사용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6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염료공장에서 발생되는 2-나프틸아민(2-naphthylamine)과 고무·직물·화학공장에서 발생되는 4-아미노바이페닐(4-aminobiphenyl), 벤지딘(benzidine) 같은 방향성 아민 등의 화학물질도 방광암의 발생을 높인다.

암 절제, BCG 주입법 등 치료법 다양

방광암의 1차 치료는 경요도적 절제술로, 마취하에 절제경으로 병소를 절제하는 것이다. 주위 조직을 침범하지 않은 비근침습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절제술 단독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근침습 방광암에서 첫 번째 경요도적절제술 후 고유판을 침범한 'T1' 병기이고 고등급에서 절제조직에서 근육층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종물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에서는 6개월 이내 경요도절제술을 다시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 방광내 BCG 주입법도 있다. 이는 방광내 BCG 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현재까지 비근침습성 방광암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 대체로 6주간 치료를 시행하며, 유지 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정 병기 암에서 전절제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밖에 방광내 항암제 주입법, 면역치료제 주입법, 부분 방광 절제술, 근치방광절제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이 쓰일 수 있다.

하루 2.5L 이상의 물, 비타민A 섭취 도움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5L 이상의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A 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 카로틴도 방광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비타민C는 인체내에서 니트로사민(nitrosamine)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비타민C 와 방광암 간의 분명한 역학적인 결과가 밝혀진 바는 없다. 방광암 초기 증상이 혈뇨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 검살르 받는 게 중요하고,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방광암 발병 위험을 2~10배로 높인다. 흡연한 담배의 갯수, 흡연 기간, 담배 연기의 흡입 정도와 비례하며,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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