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독감 접종 시즌…'핫한' 판매 경쟁 시작

입력 2019.10.09 07:50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인플루엔자 백신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제약사들은 이번주부터 국내 출하를 본격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독감 유행 시기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9일 제약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가 최근 4가 ‘박씨그리프 테트라’와 3가 ‘박씨그리프’를 전국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 공급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세계 3가와 4가 독감 백신의 40%를 공급하는 이 분야 최대 규모 기업이다. 4가 독감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 A형 2종류와 B형 2종류 등 총 4가지를 예방해, 3가지를 예방하는 3가보다 감염 보호 범위가 넓다.

출시 이래 3년간 4가 독감 백신 분야에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글라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도 이번주 국내 출하를 확대했다. GSK는 올해부터 녹십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판매를 맡겼다. 지난해까지 유한양행이 판매한 이 독감 백신의 공급 결과가 얼마만큼 시너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10일부터 배우 차인표씨가 등장하는 TV광고까지 진행한다.

국내제약사도 독감 백신 시장 점령에 나선다. GC녹십자는 독감 백신을 국산화한 2009년 이후 매년, 국내에 최대 물량을 공급해왔다. 이번 2019~2010년 시즌에도 약 85만 도즈 분량의 독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3가 ‘지씨플루 프리필드 시린지’와 4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 시린지’다.

4가 독감백신 제품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 GC녹십자의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사진=사노피 파스퇴르 제공, GSK 제공, GC녹십자 제공

이외 엘지화학, 일양약품, 한국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국내에 독감 백신 제품을 유통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약 2500만명분의 독감 백신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감 인플루엔자가 본격 유행하는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다. 접종 효과가 2주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맞는 게 좋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접종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등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에 대해 3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독감 접종을 생애 처음 받거나, 이전까지 총1회만 받아 면역 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만9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다.

이외 1회 접종만 하면 되는 12세 이하 어린이와 75세 이상 어르신은 이달 15일부터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초반 몰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65세 이상 75세 미만은 이달 22일부터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하지 않는다. 또 중증 급성질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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