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심한 홍조, 심혈관질환 '빨간불'

입력 2019.10.08 09:06

美 연구팀, 3000여 명 20년 분석… 혈관 운동 증상 겪었다면 관리를

폐경기에 열성홍조를 겪었다면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이 폐경 전후 여성 42~52세 3272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년간 혈관 운동 증상과 심혈관질환 사건을 매년 평가했다. 혈관 운동 증상은 열성홍조·야간 땀 흘림 등을 말하며, 폐경기 여성의 약 7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 사건은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과 함께 관상동맥중재술이나 우회 수술을 한 경우도 포함했다. 추적 기간 동안 총 231명(7%)의 여성이 심혈관질환 사건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혈관 운동 증상이 없는 그룹, 2주일에 1~5회 증상이 나타난 그룹, 2주일에 6회 이상 증상이 나타난 그룹으로 나눠 비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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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혈관 운동 증상이 없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혈관 운동 증상이 2주일에 6회 이상 있는 여성이 심혈관질환 위험이 1.62배로 높았다. 2주일에 1~5일 혈관 운동 증상을 경험한 여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1.05배로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혈관 운동 증상이 자주, 지속적으로 나타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혈관 운동 증상이 있는 여성이 실제 심혈관질환 발병이 많다는 것을 밝힌 대규모 연구"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폐경기 열성홍조를 유발하는 게 꼭 여성호르몬 하나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원래 심혈관 상태가 안 좋은 사람에게 열성홍조 등 폐경기 혈관 운동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최영식 교수는 "열성홍조, 야간 땀 흘림 증상이 심혈관질환 위험 지표인 만큼 이런 증상을 경험한 폐경 여성은 체중 조절, 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 식사 조절을 철저히 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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