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시도할 것… '펜벤다졸' 어떤 성분일까?

입력 2019.09.25 13:33

김철민 사진
개 구충제 펜벤다졸은 인체에 안전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암 치료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24일 자신의 SNS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여러분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자료, 내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철민이 언급한 '영상자료'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논란이 된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의 한 남성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하고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약국에 해당 약품이 동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동물의약품지정약국뿐 아니라 동물병원까지 방문하며 약을 구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부작용이 있더라도 시도해보는 게 낫다' '밑져야 본전이니 내가 직접 먹어보고 후기를 남기겠다'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이를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강아지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특히 말기 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한 암 종양 전문가는 펜벤다졸은 세포 분열을 억제해 기생충 성장을 멈추는 약인데, 같은 원리의 항암제 '탁솔'이 이미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굳이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개 구충제를 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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