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男女 유별… 여성 '비만' 남성 '저체중' 막아야

입력 2019.09.20 10:37

치매 예방을 위해 남녀별로 다른 관리가 필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65세 이상 1322명(남성 774명, 여성 548명)의 대뇌피질 두께를 측정하고, 심장대사 위험 요인과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없는 경우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다. 특히 비만(BMI ≥ 27.5 ㎏/㎡)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저체중(BMI≤18.5 ㎏/㎡​)​만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그림과 설명
심혈관계 위험인자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율/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두개
남녀별 위험인자에 따른 대뇌피질 위축​/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연구진에 따르면 대뇌피질 위축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다.

여성이 남성보다 대뇌피질이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인자에 더 취약한 이유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염증 효과를 가진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사회학적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있는 연구”라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그리고 남성은 저체중관리가 치매예방 및 장기적인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치매환자코호트 기반 융합 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원되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9월 10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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