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예방하려면, 이를 잘 닦아라?

입력 2019.09.09 10:58

칫솔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잇몸질환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세균이 전신을 돌며 음경혈관에 손상을 입혀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구강 내 세균이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 혈관의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잇몸질환을 방치하면 음경혈관이 손상을 입어 발기부전이 생길 위험도 있다"며 "발기는 음경 혈관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잇몸질환으로 구강 내 세균이 음경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 내피부터 손상시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핵임 요인이 잇몸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2012년 대만의과대학 연구팀은 3만3000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200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잇몸염증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과거 만성 잇몸염증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설령 발기가 되어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원인은 잇몸질환뿐 아니라 전립선염, 남성 갱년기, 심리적 문제 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에 맞추어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려면 식사 후, 취침 전에는 이를 반드시 닦아야 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의 찌꺼기까지 닦아내야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세균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 꼼꼼히 닦아야 한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치과에서 잇몸 검사를 받고 치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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