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사용하면 운동해도 '이 효과' 떨어져"

입력 2019.09.04 14:07

구강청결제 사진
구강청결제 사용이 운동 효과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청결제를 쓰면 운동으로 인한 혈압 저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23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30분 동안 러닝머신으로 운동했고, 운동 직후부터 30분마다 구강세정제를 사용했다. 한 그룹은 0.2%의 클로드헥시딘이 포함된 항균성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입을 헹궜고, 다른 그룹은 민트 맛이 나는 가짜 액체로 입을 헹궜다. 연구팀은 운동 전과 운동 2시간 후에 타액과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 결과, 가짜 약으로 입을 헹군 그룹의 평균 혈압 감소량은 5.2mmHg(수축기 혈압)인데 비해, 항균성 구강세정제를 사용한 그룹의 평균 혈압 감소량은 2.0mmHg으로 훨씬 적었다. 즉, 운동의 혈압 저하 효과가 6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입안의 세균 중 일부는 '아질산염'을 생성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침과 함께 이 성분을 삼키면 순환계로 흡수되며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며 혈압이 낮아진다. 따라서 연구팀은 입속 세균을 모두 제거하면 아질산염을 생성하지 못해 혈압 저하 효과가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크레이그 커틀러 박사는 "입안의 세균은 '혈관을 여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며 "고혈압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으로써, 구강 내 세균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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