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병 20년 전 진단 가능한 혈액검사법 발견

입력 2019.08.13 10:54

혈액검사 사진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발견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발견됐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 연구팀은 현재 치매 검사로 사용되고 있는 PET 뇌 스캔보다 효과적인 혈액검사법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혈액검사법은 PET 뇌 스캔보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감지하는 데 훨씬 더 민감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년 전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정도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법이 실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50세 이상 성인 15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PET 뇌 스캔과 혈액 검사를 동시에 받았다. 각 실험을 통해 환자들을 베타아밀로이드 양성과 음성으로 구분했는데, 88%의 결과가 일치했다.

혈액검사는 기존의 검사법보다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의 PET 뇌 스캔 검사는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 약품을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뇌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한다. 혈액검사는 혈액 채취만으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감지할 수 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뇌 속 단백질을 말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머리를 쓰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것이 맞지만, 제거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 뇌에 쌓이면 치매로 진행한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한번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진행성 뇌 장애이기 때문에 베타아밀로이드 측정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랜달 제이 베이트먼 박사는 "현재 우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뇌 스캔으로 치매 진단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혈액검사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치매 진단을 내릴 수 있다면 질병 치료 비용과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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