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8.13 07:15

[대한부정맥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두근두근 심방세동 이야기 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치매 위험을 2배 높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심방세동은 6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해 80대 이상에서는 최대 5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질병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뇌졸중, 심부전 등이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 다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을 알리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두근두근-심방세동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장성원 정책이사 사진
대한부정맥학회 장성원 정책이사​/사진=은평성모병원 제공

최근 정부는 2022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출범 초기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정부는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지난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과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 등이 추진됐고, 대상 질환 확대 관련 논의도 활발히 이어졌다. 해당 사업에는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심각성과 사회 부담이 큰 심방세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심장박동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 심방세동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부정맥’의 한 종류다.

심방세동은 전체 인구 유병률이 0.7% 수준으로 적지만 고령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고령화와 맞춰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60대에서는 1%, 80대에서는 4%에 이를 만큼 노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심방세동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2배 넘게 늘었다.

사회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 입원 환자는 인구 100만 명당 2006년 767명이었지만, 2015년 3986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진료비도 10년간 5배 이상 증가했다.

심장 검사 그래픽
심전도 검사는 조기에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는 빠르고 정확한 검사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심방세동은 악성 뇌졸중을 유발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방세동 유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뇌졸중보다 사망률이 높고, 사지마비나 언어장애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다행히 심방세동 뇌졸중은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심방세동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정부도 공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국가건강검진에 심전도 검사를 포함하는 방법이 있다. 심전도 검사는 빠르고 정확하게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검사 시간도 5분 내외로 짧고 비용도 7000원 수준으로 효율적이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 시행 검진항목에서 빠져 있다.

의료 전달 체계 개편도 필요하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항응고제 복용 만으로도 60% 이상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항응고제 치료율은 13.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부정맥학회는 65세 이상 검사에서 심전도 검사를 포함하고 심방세동 진단과 약물 치료의 시작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유지는 개원가에서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제안한다.

대표적인 노화 질환인 심방세동은 고혈압이나 치매처럼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과 이에 따른 국민의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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