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 잘 관찰하면 치매 조기 발견 가능"

입력 2019.08.12 10:57

창 밖 보는 노인 사진
노인의 우울증 증상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의 우울증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인지 장애가 없고,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276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7년 동안 참가자들의 대뇌피질 속 베타아밀로이드와 우울증 정도를 검사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 약품을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했다. 우울증 정도는 노인우울증 평가척도(GDS-15)를 이용해 검사했다. 연구 결과, 대뇌피질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여있는 노인은 우울증 증상이 악화되고 인지 능력이 감소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뇌 속 단백질을 말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머리를 쓰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것이 맞지만, 제거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 뇌에 쌓이면 치매로 진행한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대뇌피질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우울증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가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면 우울증 증상 악화 및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노인의 우울증 증상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알츠하이머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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