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인 사람, 치매 위험 높아… 헤모글로빈에 주목하라

입력 2019.08.01 14:09

혈관 사진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적혈구의 단백질이다. 혈색소라고도 불리며,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 헤모글로빈 농도가 부족하면 빈혈로 진단하며, 산소 운반 기능이 떨어져 어지러움·두통·피로감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dL 이하일 때, 여성은 12g/dL 이하면 빈혈 진단을 받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평균 연령 65세이며 치매가 없는 노인 1만 23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745명(6%)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빈혈이었다. 연구팀이 12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빈혈 환자는 빈혈이 아닌 환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41% 높았고, 다른 종류의 치매에 걸릴 확률도 34% 높았다. 반대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사람들도 치매 발생 확률이 29% 더 높았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을 때 치매 위험이 올라간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뇌관류와 백질 손상에 영향을 끼쳐 치매 위험을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가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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