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망 원인 2위 심뇌혈관질환…나이대별 위험 요인은?

입력 2019.07.30 16:19

가슴에 손을 대고 있는 여성
여성의 심뇌혈관질환은 나이대에 따라 나타나는 특정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국내 여성 사망 원인 2, 3위로 나타났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여성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61.8명, 46.1명으로 남성에게서 사망률인 58.6명, 42.7명 보다 많았다. 여성의 심뇌혈관질환은 혈압, 혈당 등 일반적 요인 외에도, 나이대에 따라 나타나는 특정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이른 초경, 임신 합병증, 폐경 등이 요인

소아청소년기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은 이른 초경이다. 실제 2010~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국내 성인 여성 1만 2336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세 이하에 초경을 경험한 여성은 12세~16세에 초경을 경험한 이들에 비해 성인이 된 후 비만,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컸다. 또한 향후 10년 내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도를 나타내는 프래밍험 위험지수(10-year FRS, 10-year Framingham Coronary Heart Disease Risk Point Scale)를 기준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할 위험도 컸다.

가임기 여성은 피임과 임신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국내 성인 여성 3356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임기 여성이 24개월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수축성 혈압 상승 등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복용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호르몬 함량이 높은 경구피임약 복용은 정맥 혈전증 위험을 높인다고 나타났다.

임신 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등 임신 합병증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흔히 임신 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자간전증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향후 심부전과 관상동맥심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각각 약 4배, 2.5배 증가하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2.21배 높다는 연구도 있다.

중년 여성은 폐경이 한 원인이다. 폐경이 대사증후군 및 이상지질혈증 발생에도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을 크게 높인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폐경 후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은 4.88배 증가한다.

◇약물 다양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여성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농도, 총 콜레스테롤 농도 및 중성지방 농도가 남성보다 약 10년 정도 늦게 증가하는 편이다. 위험 요인을 더 많이 보유한 상태에서 심혈관질환에 노출되다보니, 예후가 나쁘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기에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잘 안된다면, 스타틴 등 약물 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철저히 조절하는 게 좋다.

다만 스타틴 계열 약물은 치료제가 다양해, 전문의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처방받아야 한다. 미국심장학회(ACC)∙심장협회(AHA)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하는 치료 목표에 따라 7개 성분의 약물 요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춰야 하거나, 신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당뇨병 환자라면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처방이 권고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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