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발 '뇌 단백질' 배출 경로 밝혀져

입력 2019.07.26 14:11

뇌 사진, 뇌 단백질 배출 경로 모식도
뇌 속 노폐물이 배출되는 경로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IBS 제공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이 배출되는 경로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은 노폐물이 섞인 뇌척수액을 뇌 밖으로 배출하는 주요 통로가 뇌 하부에 위치한 '뇌막 림프관'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전 연구에서 뇌가 대사활동으로 인해 생긴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같은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노폐물이 어떻게 배출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척수액에 형광물질을 주입한 후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 구조를 관찰했다. 그 결과 뇌 상부와 뇌 하부의 뇌막 림프관 구조가 다르며, 뇌 하부에 위치한 뇌막 림프관이 뇌에 쌓인 노폐물 등을 밖으로 배출하는 주요 배수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동안 뇌막 림프관은 딱딱한 머리뼈 속에서 다른 혈관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관측이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의 정확한 위치와 기능은 물론, 노화에 따른 변화를 규명한 것으로, 향후 뇌의 인지 기능 저하, 치매 등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은 "앞으로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의 배수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방법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5일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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