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당뇨병 환자,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잘 생겨

입력 2019.07.26 08:53

폐경 후 여성호르몬 줄어들면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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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남성보다 당뇨병에 의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련 의과대학 연구팀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한 총 114만8188명 대상, 30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당뇨병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52%, 뇌졸중 위험이 23%,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9% 높았다. 작년 말 영국 옥스퍼드대 세계보건연구소도 47만19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당뇨병에 의한 심근경색 위험이 47% 높다고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중장년기에 여성은 폐경에 의해 여성호르몬이 줄어든다"며 "이것이 혈중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서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위험 역시 높인다"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남성은 중년에 접어들며 체중이 유지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폐경 후 체중이 3~5㎏ 늘어난다"며 "늘어난 지방이 체내 염증 물질을 분비해 당뇨병에 의한 혈관질환 악화를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현목 과장은 "혈당이 높으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가 많아져 혈관 염증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는 중장년 여성은 혈당 조절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기본이다. 임수 교수는 "중장년 여성은 같은 연령 남성보다 지인들과 식사 후 떡, 과자, 케이크 등을 먹어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습관적인 디저트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높이는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여름철 과일인 수박, 참외, 포도다. 대신 아보카도, 토마토, 블루베리를 먹는 게 좋다. 과일 청으로 만든 음료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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