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잘 안들리면, 왜 치매 위험 높아질까

입력 2019.07.22 14:47

귀에 손 댄 모습
난청이 있으면 해마의 시냅스가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로 인한 뇌 손상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청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치매 예방을 위해 청력을 관리할 것을 권고하는데, 최근 그 이유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승하 교수,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는 실험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정상 청력 그룹, 베타아밀로이드를 투여한 정상 청력 그룹, 난청 그룹, 베타아밀로이드를 투여한 난청 그룹이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에 축적돼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연구 결과, 베타아밀로이드를 투여한 난청 쥐 그룹만 뇌 해마가 관여하는 인지기능이 다른 그룹보다 30~85% 유의하게 떨어졌다. 또, 이 그룹만 해마의 시냅스 수치가 다른 그룹보다 30~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는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상호 신호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난청이 해마의 시냅스를 뇌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문영 교수는 "난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7천만 명에 달하며, 65세 이상 노인의 약 3분의 1이 난청을 호소하지만, 실제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약 11%에 불과하다"며 "치매 위험인자인 나이, 가족력과 달리 난청은 보청기, 인공와우 등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청력 재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SCI국제저널인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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