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무기력한 게 '정신' 문제 아닌 '피' 때문?

입력 2019.07.22 14:17

우울증 여성 사진
철분이 부족하면 세로토닌이 부족해져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우울감을 자주 느끼며, 무기력하고,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울증이 아닌 빈혈일 수도 있다. 빈혈로 인해 혈류량이 부족하면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뇌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미국 영양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합성을 담당하는 '티로신'과 '트립토판'의 보조인자로서, 철분이 부족하면 세로토닌 합성이 저하될 수 있다.

우리 뇌 속에는 3대 신경전달물질로 불리는 세 가지 호르몬이 존재한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향상심과 동기를 유발하게 하는 도파민, 어떤 일에 대한 의욕을 느끼게 해주는 노르아드레날린 등이다. 이 호르몬이 어느 하나라도 부족해지면 마음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생리 전에 기분이 가라앉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것도 일시적인 세로토닌 부족 때문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 호르몬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이 부족하면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낄 수 없고, 동기 유발도 되지 않으며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이나 식사법으로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철분이 부족하면 이러한 노력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을 주관하는 호르몬을 만드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빈혈로 인해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철이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철보다 3배가량 흡수가 잘 되므로 가급적이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붉은 살코기, 간, 달걀노른자, 굴, 우유 및 유제품, 두부나 두유, 녹색 채소, 해조류 등이 있다. 철분의 흡수를 돕기 위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 외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 때 필요한 비타민 B12 및 엽산도 빈혈에 좋은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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