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볼일 본 후 손 안 씻으면 '간염' 위험

입력 2019.07.17 14:25

진료 받는 여성 사진
여름철 기침·콧물이 없는 감기 증상을 보일 경우 A형간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고열이나 몸살 기운 등이 느껴진다면 A형간염을 의심해야겠다. 감기와 A형간염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A형간염은 야외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해외여행이 많은 여름철에 많이 발병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A형간염 환자 수가 5배나 증가했다.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칫 방치하기 쉬운 A형간염에 대해 알아봤다.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 등이 원인

A형간염은 주로 오염된 손과 음식이나 물 등 입을 통해 먹는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주사기나 수혈, 성 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전염력이 높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식수원이나 급식 등을 통해 집단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A형간염을 앓는 여성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

◇피로,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 나타나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5~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검은색의 소변(콜라색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황달이 발생하게 되면 이전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사라지게 되며, 황달 증상은 2주 정도 지속된다. 소아에서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2012년 이후 출생한 대부분의 어린이는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1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소아기에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적었던 터라 항체 없이 성인이 되는 빈도가 높다. 6세 미만의 소아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며 지나가는데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돼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A형간염 환자 1000명 중에 한 명은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음주 절대 삼가야

A형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 해독 능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음주는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심한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돼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심한 황달을 비롯한 전격성 간염이 의심될 때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드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보존치료 이외에 급성 A형간염의 특별한 치료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물 끓여 마시고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한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예방에 중요하다. A형간염의 유행지로 여행을 가거나 집단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글로불린 면역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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